
이번 추석연휴는 긴 만큼 연휴기간 동안 슬기롭고 현명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 수 있는 똑똑한 금융서비스로 연휴 동안 남은 2020년의 금융혜택을 쏙쏙 뽑아봤다.
추석명절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땐 ATM기기부터 찾자
수수료 1000원 이상을 받던 ATM기기가 더 이상 아니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의 등장으로 ATM기기는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중이다.
ATM기기의 가장 중요한 점으로 무카드 출금이 가능한 점을 꼽는다. 예전엔 현금이 필요할 땐 시중은행 ATM기기로 체크카드를 들고 가서 현금을 찾았다. 지금은 지하철,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하게 위치한 ATM기기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체크카드 없이 출금 가능하다.
ATM기기에서 지원하는 인터넷은행 및 저축은행 앱을 활용하여 비밀번호만 누르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및 케이뱅크는 물론이고 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등 저축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각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비밀번호 역시 1회성이기 때문에 도난, 분실의 위험도 극히 적다.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통해 근처 영업점 내 ATM기기에서 체크카드 없이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근처 은행ATM기기에서 돈을 찾고 싶지만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오픈뱅킹을 통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잔고를 송금/이체 후 출금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5만원권은 미리미리 찾아두세요.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간 모임을 자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명절을 앞두고 5만원 신권을 찾는 고객이 많다. 찾는 고객이 많을수록 은행 및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1인당 제공하는 5만원권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명절 연휴 전날보단 하루 또는 이틀 정도 앞서 미리 5만원권을 찾는다면 조금 더 원하는 수량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미리 찾는 것이 좋다.
급여를 쪼개면 혜택이 늘어난다.
우대금리 조건을 활용하면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금융 상품의 금리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중 급여이체에 따른 우대금리 조건이 붙은 상품이 있다면 꼭 잊지 말고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은행 및 저축은행은 급여이체 우대조건으로 ‘월급여’, ‘급여’, ‘상여’, 등의 명목으로 입금이 되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한다. 특정 이상의 금액이 입금되어야 인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그 금액은 높지 않다.
급여이체를 통한 우대조건은 대출금리 인하,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 이자비용을 더욱 낮추기 위해선 반드시 이용하는 대출상품의 급여이체 조건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급여를 쪼개서라도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은행 및 저축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 상품에도 급여이체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은행 및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가입 후 자유입출금 계좌를 통해 매달 급여이체 명목으로 입금되는 경우 우대조건이 충족된다.
웰컴저축은행이 판매 중인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직장인 정기적금’ 상품을 통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2개의 상품에서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확인되는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카드 현명하게 사용하고, 혜택은 듬뿍!
신용카드 또한 사용하는 것만 해도 금리 인하 혜택은 물론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제공한다. 은행 및 저축은행 급여이체와 같이 사용에 따라 대출상품의 우대금리 인하를 제공한다. 주택담보대출 등 큰 금액의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0.1%포인트만 인하해도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드니 금리 할인 혜택이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만큼 사용도 중요하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밝힌 카드사의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는 671억7400만원에 달한다. 매년 엄청난 금액의 포인트가 소멸됨과 동시에 혜택도 사라지기 때문에 현명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는 제휴를 통해 음식점, 용품점, 백화점 등 다양한 곳에서 포인트 할인 및 사용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자세한 제휴처는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가게 내부에도 안내물이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가능하며 직원에게 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포인트 활용 방법은 포인트로서 사용하여 할인 받는 방법과 현금으로 바꿔서 받는 방법이 있다. 포인트로서 사용하는 방법은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몰을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다. 현대카드의 경우 엠(M)포인트몰을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준비했다.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잔액은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국세, 지방세 또는 연회비도 포인트로 납부 가능하다. 국세, 지방세 납입을 위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포인트 납부 신청을 하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인트로 납부가 가능하다.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잔여금액은 신용카드로 납부 가·능하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서도 사용 가능하다. 포인트몰 및 세금 납부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지만 준비된 사용처에 원하는 혜택이 없다면 현금으로 바꿔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포인트는 1:1 또는 1.5:1 등의 각 신용카드사 설정 비율에 따라 현금으로 변경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는 각 비율에 맞춰 현금으로 변경 후 내가 원하는 은행의 계좌에 송금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 당일에 해당 계좌로 현금이 들어온다.
추석연휴 알아둬야 할 금융서비스는?
5일간의 연휴기간 동안에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은 걱정 없이 연휴가 끝난 후 다음날인 10월 5일에 원리금을 납부하면 된다. 이자 상환일인 고객도 마찬가지로 10월 5일에 이자를 납입하면 된다. 연휴에 따른 납입일이 자동 연장되기 때문에 연체가 되지 않는다. 연장이 불편한 고객은 9월 29일에 조기 상환 신청도 가능하다. 예·적금 상품도 연휴에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 10월 5일에 자동으로 연장된다. 추석 연휴간 이자까지 추가되어 찾을 수 있다.
추석연휴에는 금융회사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사고에 따른 문제 상담은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4시간 무료로 상담 가능하다. 최근들어 스미싱, 스팸 등 다양한 금융사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기간 동안은 금융회사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심스러운 문자, 이메일, 전화 등은 받지 않거나 차단하여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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