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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서 모래 놀이 하던 일가족 3명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져

입력 : 2020-09-28 16:42:04 수정 : 2020-09-28 2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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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1시56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해변에서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해양경찰과 소방대원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던 어머니와 아이 2명에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28일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6분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한 카페 앞 해변에서 김모(39)씨와 아들 이모(6)군, 조카 김모(6)양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이군과 김양은 119구조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구조됐으며, 곧이어 김씨도 해경 구조정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 모두 숨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이 확보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군과 김양이 위험해 보이자 김씨가 구조하러 들어갔다.

 

한편 이날 고성을 비롯한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오전 11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오후까지도 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일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고성군 토성의 최대 파고는 1.3m였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의 기상 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을 가리킨다.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바람이 잔잔해도 갑작스럽게 방파제와 해안가로 너울이 밀려오는 탓에 위험하다.

 

이날 사고가 난 해변에서는 4년 전 이맘때쯤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형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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