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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악몽’ 지운 류현진, 완벽투로 4년 만의 토론토 가을야구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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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5 13:06:11 수정 : 2020-09-25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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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가장 눈부신 역투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PS) 출전 확정을 이끌었다. 특히 ‘악몽’ 뉴욕 양키스전 통산 첫 승리라는 뜻 깊은 수확도 거뒀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투수로는 올해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으며 삼진 4개를 곁들였다.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대부분 2사 후여서 실점 가능성을 줄였다. 투구스는 100개.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8회초, 승리 요건을 안고 앤서니 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의 빛나는 투구로 토론토는 양키스의 추격을 잠재우고 4-1로 승리했다. 양키스전 통산 4번째 등판 만에 얻은 첫 승리다. 전날까지 류현진은 양키스에 2패, 7피홈런, 평균자책점 8.80으로 아주 약했다. 하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피홈런 없는 무실점 완벽투구를 선보여 큰 경기에 강한 투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류현진의 대활약을 앞세운 토론토는 2016년 이래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진 이적 첫해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제 류현진은 30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2승제) 1차전 선발 등판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4년, 2014년, 2018년, 2019년에 이어 다섯 번째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성 슬라이더와 바깥쪽에 떨어지는 정교한 체인지업이 주요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사실을 의식해 1회부터 낮게 던지는 데 주력했다. 선두 DJ 러메이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홈런을 맞은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잇달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 2사 후 히오 우르셸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우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1루에서 두보이트를 커브로 유인해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와 5회 연속으로 투아웃 후 볼넷을 내줬지만, 우르셸라를 3루수 땅볼, 러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초는 이날 경기의 최대 고비. 류현진은 6회 시작과 함께 보이트,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공 3개 삼진으로 기를 꺾었다. 빠른 볼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몸쪽을 파고드는 커터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글레이버 토레스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2사 1, 3루에서 우르셸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예상과 달리 7회에도 마운드 선 류현진은 선두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1사 후 대타로 나온 강타자 에런 저지와 러메이휴를 잇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토론토 타선의 집중도 돋보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냈다. 3회에는 1사 후 캐번 비지오가 중월 2루타를 날렸고 보 비셋이 좌선상 2루타를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위기를 넘기자 토론토 타선은 6회말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랜달 그리칙,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 후 유망주 알레한드로 커크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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