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과거 가족의 빚 때문에 파산 신청을 했던 사연이 조명됐다. 이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함소원이 자신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빚이 많아서 결국 파산까지 다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에 과거 집안 사정으로 인해 15세부터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된 박보검의 사연이 밝혀졌다. 당시 박보검의 아버지가 박보검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면서 사채를 쓴 것. 3억원이던 빚은 2014년 8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박보검은 2014년 말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면책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015년 3월 이 를 받아들여 박보검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이후 채권자와 중간에 합의를 해서 민사소송이 취하됐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도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박보검은 몇 달 만에 파산 상태를 벗어날 수 있었다.
방송에 출연한 연예부 기자는 2016년 파산 기사가 전해졌을 당시 박보검이 심경을 털어놓은 기사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박보검은 “솔직히 많이 속상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명의와 관련된 문제였고, 성인이 되기 전의 일이다보니 조금 크게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늘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아들이고 싶었는데, 무엇보다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박보검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가족을 부양하기로 마음먹고 연예계 데뷔를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함소원은 “나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 때문에 가족 부양을 위해 연예계에 데뷔했다”라고 밝혔다. 함소원은 “집에 도움이 되려고 배우, 미스코리아, 가수 등 여러 분야에 도전했다”며 “만약 가세가 기울지 않았다면 그렇게 열심히 안 살았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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