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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7%만 “트럼프 신뢰한다”… 시진핑·푸틴 보다도 낮아

입력 : 2020-09-17 06:00:00 수정 : 2020-09-16 22: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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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동맹 13개국 여론조사
對美 호감도 59%… 1년새 18%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라틴계 지지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마치면서 춤을 추고 있다. 피닉스 AFP=연합뉴스

미국의 동맹 13개국 가운데 한국인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17%에 불과해, 전년도 조사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낮았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국가 등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에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성인 1만3273명을 전화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한국인 중 17%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46%에서 29%포인트나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7%에서 2018년 40%대로 올랐다가 올해 17%로 다시 추락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70∼80%대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조사대상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10∼20%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이 59%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77%에 비해 꽤 하락했다. 다른 나라들은 20∼40%대의 응답이 나왔는데, 과반이 미국에 호감이 있다고 답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 일본이 지난해 68%에서 올해 41%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본과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각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묻는 질문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77%와 54%로 미국을 꼽았다. 유럽국가 및 캐나다, 호주에서는 40∼50%의 응답 비율로 중국을 첫손에 꼽았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압도했다. 한국인의 경우 6%만 ‘잘했다’고 했고, 나머지 나라들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20% 미만이었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86%가 ‘잘했다’고 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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