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사진)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수여하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PFA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지원을 위해 노력한 래시포드가2019∼20시즌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앞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국 내 학교 수만개가 문을 닫아 급식을 이용했던 어린이의 결식이 우려되던 상황을 맞아 래시포드는 자선단체 페어쉐어와 협력해 전국에 걸쳐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2000만파운드(약 300억원) 이상의 자선기금도 모은 바 있다.
래시포드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결식 아동들이 여름방학에도 무상 급식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호소문을 영국 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6월15일 “래시포드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정부가 방학 기간에도 식사 상품권(바우처)를 결식 아동에게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결식 아동에 대한 래시포드의 끊임없는 관심 덕분에 영국에서는 약 280만명의 어린이가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수상 후 래시포드는 이날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큰 영광”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영국의 어린이 빈곤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해답을 찾겠다고도 다짐했다.
래시포드는 “아이들의 남은 시절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며 “안타깝게 현재로써는 해답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찾아내고 노력해서 상황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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