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9일 질병관리청 출범과 관련해 “국민께서 신뢰해주고 또 지지해준 결과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게 질병관리청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극복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2일부터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확대 개편되면 감염병 관리의 ‘콘트롤타워’로서 책임과 역량을 키우는 게 필요하고, 감염병 감시·조사뿐 아니라 감염병 연구까지 포함하도록 조직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또 앞으로 오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위기 대응을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을 다해야 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하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지난 8일 의결하고 12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2004년 1월 국립보건원에서 확대 개편해 출범한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데 이어, 16년8개월여 만에 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복지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독립한다.
청 승격으로 지금은 6급 이하 일부 인사권한만 가지고 있지만 앞으론 조직과 인사, 예산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조직 규모도 1본부장, 5부·센터 23과에서 1청장, 1차장, 5국·3관, 41과 규모로 20개 기구가 늘어난다. 이에 맞춰 본부 259명, 소속기관 648명 등 907명인 조직 인원도 본부 438명, 소속기관 1038명 등 1476명으로 재배치(185명) 인원을 제외하고 384명이 증가한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의 소속기관을 갖추게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