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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중형 아파트, 비수도권 첫 15억 넘겨

입력 : 2020-09-09 16:00:00 수정 : 2020-09-09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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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학군 프리미엄… 학부모 수요 높아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의 한 중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를 포함해 지방 광역시에서 중형 면적 매매가가 15억원을 넘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4동 ‘빌리브범어’ 84㎡ 아파트가 지난달 말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기록했던 신고가(13억5000만원)가 한 달 만에 깨진 데다 대출금지선인 15억원도 넘어섰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곧 등록될 것”이라며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인 데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은 단지”라고 설명했다.

 

빌리브범어 아파트는 지난 7월 말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는데, 그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팔린 것이다. 현재 해당 평형의 호가는 16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 아파트 주변단지 가격도 함께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일대는 경신 중·고교와 대구여고 등 학교는 물론 관련 학원가가 밀집돼 있어 대구에서 학군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

 

청호로를 사이에 두고 범어빌리브를 마주한 범어센트레빌도 같은 평형 호가가 14억9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실거래가 7억원대에서 움직이던 범어화산샬레는 지난 7월 말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재건축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7억원대에서 거래되던 을지맨션은 지난달 9억9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초 7억원대에 팔리던 장원맨션도 지난달 17일 9억8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경남타운, 가든하이츠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거나 호가가 뛰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지방 광역시에서도 학군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56%였다. 그 전주에도 0.47%이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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