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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前 변호사 마이클 코언 “지난 대선 러시아 개입 시도”

입력 : 2020-09-07 11:35:40 수정 : 2020-09-07 13: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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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트럼프, 인종차별 발언 일삼아”… 버락 오바마 비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러시아의 개입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마이클 코언의 회고록으로부터 나왔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로 한때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해고된 후 반(反)트럼프 노선을 걷고 있는 인물이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언은 오는 8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불충 :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의 진실한 이야기’(Disloyal: The True Story of the Former Personal Attorney to President Donald J. Trump)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비평가가 추측하는 것보다 간단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세계 최고 부자로 잘못 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지속해서 옹호했던 것은 트럼프 그룹이 러시아에서 추진하던 트럼프타워 프로젝트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일가가 이 프로젝트를 모두 알고 있었고 특히 이방카 트럼프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개인 기업처럼 운영하는 것을 사랑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미 대선 개입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도록 공공연히 은밀하게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종의 공모는 미국 대선 개입을 포함해 클린턴 전 후보를 어떠한 형태로든 해치는 것에 대해 이해관계가 합치된 결과”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떠한 불안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에 ‘빌어먹을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 때문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나아가 “흑인이 다스리는 나라 중 '똥통(Shit hole)'이 아닌 곳을 말해달라. 전부 똥통이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유세 당시 “히스패닉은 나를 뽑지 않을 것이다”, “흑인들은 내게 투표하기에는 너무 멍청하다”며 '소수민족은 내 사람들이 아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복음주의자와 백인 저소득층 노동자에 대해서도 경멸을 드러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럼프타워에서 유명 복음주의자들과 회의를 한 뒤 “저런 헛소리(Bullshit)를 믿을 수 있느냐”고 조롱했다고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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