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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조용한 감염' 잇따라 발생… 학교·오피스텔 등 소규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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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3 15:18:29 수정 : 2020-09-03 15: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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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는 특정 업종이나 장소를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인 이른바 ‘조용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학교를 시작으로 골프연습장과 마을공동체, 선박부품 납품업체, 목욕탕에 이어, 오피스텔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광화문 집회 관련자와 해외입국자, 오피스텔 관련자 등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알제리에서 입국한 해외입국자 △광화문 집회 참가자 접촉자 △오피스텔 관련자 2명 등 총 4명이다.

 

부산은 지난달 10일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를 시작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부산 312, 313번)은 전날 사망 후 양성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부산 306번) 및 딸(부산 309번)과 직·간접 접촉으로 감염됐다.

 

전날 확진된 50대 여성 A(부산 309번, 사망 후 양성 판정받은 여성의 딸)씨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에 입주한 부동산 경매업체 직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연산동의 한 오피스텔. 뉴스1

A씨가 근무하는 부동산 경매업체에서 상담했던 B(부산 302번)씨가 지난 1일 확진된 이후, A씨의 어머니(부산 306번)와 A씨 본인이 확진됐다.

 

이어 A씨의 직장 동료 C(부산 312번)씨와 A씨 어머니와 접촉한 D(부산 313번)씨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부산에서는 오피스텔이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연산동 SK뷰 오피스텔에 이어, 샤이나 오피스텔까지 무려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을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부산시가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00여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인 지난 2~3월은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35%를 차지했다.

 

그러나 8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이 37%를 차지해 확진자 발생 연령층이 젊은층에서 고령층으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에 비해 60대 이상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중증으로 진행하는 비중이 높다”며 “치료 부담이 높고 중환자 병상 수급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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