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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광훈,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인데 ‘적반하장’”

입력 : 2020-09-02 16:34:00 수정 : 2020-09-02 19: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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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자마자 “정부 방역 조치는 사기극”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담임목사(오른쪽)가 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다 2일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퇴원 직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며 맹비난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이 교회 교인 등이 참가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고리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유행을 불러왔다는 점을 꼬집은 말이다.

 

이날 퇴원한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에 실패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고 엄포를 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며 “(교회가) 방역 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며 훼방을 놓은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함에 따라 선량한 시민이 가게 문을 닫고 한숨을 쉬며, 그간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한 기독교계의 다른 목사들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이라고 지시한 문 대통령의 말을 환기하고 싶다”면서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측의 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가 이어진다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사랑제일교회 인근 시장 상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 인근 장위동 지역은 사실과 달리 오염지역처럼 인식돼 일종의 기피지역이 됐다”며 “적게는 40∼50%, 많게는 90% 이상 매출이 감소했고 아예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점도 있어 ‘초토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 사태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광훈씨와 사랑제일교회 측에 진실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다”며 “합리적인 손해배상액 산정과 법리 검토를 마치는대로 9월 중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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