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짝퉁 명품’ 단속을 벌여 무려 191억원어치 가짜 루이비통 제품을 적발했다.
중국에서 직구로 루이비통 가방을 구매했다면 진품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6개월간 단속활동을 통해 62명의 가짜 명품 제조·유통 업자를 체포하고 가짜 명품 2000여 개, 191억원어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명품을 유통한 주범은 광둥 지역 조직폭력배 2명으로 이들은 위챗(채팅앱)을 통해 가짜 명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루이비통 직원으로 부터 진품 샘플을 받아 디자인을 모조하는 등 치밀한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루이비통 공식 웹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을 심어 해당 제품을 진품이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가짜 명품의 원가는 100∼200위안(1만 7000∼3만 5000원)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때는 이보다 2배 비싼 400∼700위안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시 공안당국은 “지난해 12월 가짜 명품 판매 조직을 적발했을 때 일반적인 판매상이 아니라 폭력조직과 연관이 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들은 30여 개의 가짜 명품 제조 장비를 갖추고 수천 개의 루이비통 모조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비통에 확인한 결과 이들이 소비자들을 속일 때 사용한 NFC칩은 실제 명품에는 심겨 있지 않다”며 “NFC 칩은 오히려 진품과 가짜 제품을 구분하는 데 용도로 사용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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