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가 교육프로그램 수출 중심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의 성공에 힘입어 아제르바이잔에도 한국교육을 수출한 것이다.
2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교와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은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교육부 차관과 바쿠공대 총장 등이, 인하대에서는 조명우 총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김동업 주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도 함께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제르바이잔 교육부의 추천을 받은 국가장학생 100명을 바쿠공대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인프라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 등 4개 학과에서 2021∼2028년 7년간 교육하는 것이다.
먼저 3년간 바쿠공대에서 영어로, 이후 1년간 인하대의 해당 학과에서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졸업자격을 갖추면 인하대·바쿠공대 학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인하대는 △신입생 선발 △교육과정 개발·제공 △교수 현지 파견 및 인하대에서 강의 △인하대에서의 바쿠공대 교원 재교육 등을 담당한다. 등록금을 포함해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제공한다.
조명우 총장은 “이번 교육협력 프로그램은 인하대의 교육·연구분야 저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풍부한 천연자원과 높은 잠재력을 지닌 아제르바이잔과의 교류로 인하대의 국제화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과 재정지원으로 IUT를 설립해 2014년부터 ‘4+0’(300명), ‘3+1’(120명)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간 외국인 학생 1500명 이상이 수학하고 있다. 또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바쿠공대 내 ‘흐르들란 세종학당’ 설립을 인가받아 이달 10일부터 한국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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