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계정에 음란물을 게재해 파문이 인 바 있는 조준기 대표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1일 조준기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며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달라”며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고 그 게시물에는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조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