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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반환’ 인색했던 사립대들, 적립금 8조 육박

입력 : 2020-08-31 18:57:57 수정 : 2020-08-31 2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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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156개大 2019년 7조8817억
1년 새 983억↑… 46% 건축기금
전체 대학 장학금 지급액 2.3%↓

지난해 전국 156개 4년제 사립대의 교비 회계 적립금이 전년 대비 900억원 이상 증가해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학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원격수업 확대로 등록금 반환 갈등이 촉발됐을 때 이 적립금을 활용해 등록금을 환불하라는 목소리가 정치권·대학생단체 중심으로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위기로 2학기 또한 원격수업 중심 학사 운영이 예고돼 등록금 반환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 측의 적립금 활용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1일 발표한 ‘2020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사립대 적립금은 7조8817억원으로 전년(7조7834억원) 대비 1.3%(9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적립금 중 건축기금이 3조6176억원으로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특정목적기금이 2조613억원으로 26.1%, 장학기금이 1조3776억원으로 17.5%, 연구기금이 7418억원으로 9.4%, 퇴직기금 834억원으로 1.1% 순이었다.

사립대를 포함한 4년제 일반대와 교육대 196개 대학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590만1000원으로 전년(1566만8000원) 대비 1.5%(23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 교육과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뜻한다.

장학금의 경우 4조6384억원으로 전년(4조7469억원) 대비 2.3%(1085억원) 줄었다. 장학금의 재원별 구성을 보면 국가장학금이 2조7099억원(58.4%), 교내장학금 1조7590억원(37.9%), 사설 및 기타 1449억원(3.1%), 지방자치단체 245억원(0.6%)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고 있어 2018년 대비 407억원, 2017년 대비 948억원의 장학금 확충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2019년 2학기·2020년 1학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5만9872명으로 전년(46만3108명) 대비 0.7%(3236명) 감소했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이용자 수는 19만1512명으로 전년(20만4957명) 대비 4.0%(1만209명) 증가했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비율은 13.9%로 전년(13.9%)과 같았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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