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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목욕탕·오피스텔… 꼬리 무는 부산 코로나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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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31 14:00:00 수정 : 2020-08-31 13: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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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를 시작으로 부산기계공고와 스크린골프장, 마을공동체, 목욕탕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이어지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일 연속으로 발생했다.

 

이 오피스텔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8일이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60대 여성 A(부산 285번)씨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A씨를 비롯해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60~70대 고령자들로 부부나 가족, 지인들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SK뷰 오피스텔 102동 209호를 방문했다는 동선을 공개하고, 같은 기간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문제는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방문했는지, 또 오피스텔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 일체 입을 열지 않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오피스텔이 종교시설이나 방문판매시설 등 특정한 목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부산시와 방역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확진자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부산시는 이달 중순부터 사상구와 부산진구 목욕탕과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이용객만 1500명이 넘는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자 그때야 부랴부랴 부산지역 819곳의 목욕탕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서 안도하는 순간, 이번엔 오피스텔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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