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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득 11.4년치 몽땅 모아야 서울서 아파트 마련

입력 : 2020-08-31 06:00:00 수정 : 2020-08-31 07: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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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2분기 PIR지수 조사
2년새 수입 11.7% 올랐지만 집값 36% ↑
외지인 7월 매수 3457건… 올들어 최고
30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에 살면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가족 전체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1.4년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년 전보다 1년 6개월 늘어난 수치다.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의 KB아파트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지수는 11.4로 집계됐다. PIR는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았을 때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한다.

 

서울의 PIR지수는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승했다. 1분기에는 역대 최대치인 11.7을 기록했고, 2분기(11.4)에는 1분기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1.5 높아졌다. 2년 사이에 서울의 평균 가구소득은 4624만원에서 5443만원으로 11.7%(820만원) 오른 반면, 아파트 가격은 4억5584만원에서 6억2000만원으로 36%(1억6417만원) 상승한 결과다.

서울의 주택구매 환경은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경기도의 아파트 PIR는 2년 전보다 0.2 상승한 7.8을 기록했다. 인천도 7.5로 같은 기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 여파로 소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하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지인에게 팔린 서울 아파트는 모두 3457건으로 집계돼 올해 들어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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