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시무7조’ 작성자 진인(塵人) 조은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자신을 ‘진인 조은산’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진인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시했다.
진인 조은산은 청원글을 통해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등 7가지를 요청했다.
‘시무7조’ 청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진인 조은산이라는 인물에 대한 추측도 무성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도서출판 참빛 총괄 대표이자 소설가 및 큰사랑새생명공동체교회 당의장 목사로 활동하는 조은산 목사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 목사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회장 자서전 ‘거인’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서전 ‘신한국의 아침’,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그것이 알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꼴통 노짱’ 외에 ‘밥상대통령 강순남과 청소부 이명박’ 등의 인물 전집을 집필한 인물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시인 조은산으로 추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 배경은 청원인이 글 말미에 밝힌 “인천 앞바다에서 진인 조은산 삼가 올립니다”라는 대목 때문이다. 시인 조은산은 저서 ‘장뇌삼을 심으며’에서 인천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프로필을 작성한 바 있어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시무7조’ 청원은 3개가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27일 오후 4시 30분경 하나만이 공개돼있는 상태다. 해당 청원은 9만1786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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