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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양념치킨 최초 개발자 윤종계가 밝힌 탄생 비화 “돈을 불도저로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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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27 11:55:34 수정 : 2020-08-27 12: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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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이거 누가 만들었지?’ 특집에는 양념치킨의 창시자이자 ‘맥시칸치킨’의 창립자인 윤종계씨가 출연했다.

 

대구에서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던 윤씨는 1980년 프라이드 치킨이 식으면 퍽퍽해지고 맛이 없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치처럼 붉은 양념을 묻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윤씨는 “6개월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동네 할머니가 ‘물엿 한번 넣어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했더니 맛있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윤씨는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했을 때 세상의 반응도 전했다. 윤씨는 “초기에는 ‘소스가 손에 묻는다’고 싫어했는데, 나중에는 남의 집 담벼락까지 줄을 서고, 돗자리 깔고 기다리는 분까지 생겼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치킨 TV 광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점포 내달라고 기다리는 사람이 매일 50-60명이었는데 그중 1명씩만 받았다”며 당시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불도저로 돈을 밀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씨는 양념치킨의 창시자이면서도 특허를 갖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윤씨는 “당시에는 양념을 특허 낼 수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몇 년 뒤에 내 밑에 있던 직원이 나랑 똑같은 치킨집을 차리고 특허 신청을 했더라”고 말했다.

 

윤씨는 “내 밑에서 일하던 직원이기에 3개월 내에 입증하면 처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벌하고 싶지 않아서 그 직원을 찾아갔고, 그쪽에서 특허 신청을 포기했다. 그래서 아무도 특허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치킨무’도 개발했지만 이 역시 특허를 내지 않아 현재 모두가 공유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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