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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직원 껴안고 침뱉은 사랑제일교회 확진 부부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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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20 18:34:07 수정 : 2020-08-20 18: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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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엄정조치”… 확진시 ‘상해죄’ 적용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0일 한 시민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경기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차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형사고발될 예정이다. 이 난동 사건을 보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형사고발을 포함한 엄정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해당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상해죄 적용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관련 소식을 보고받은 뒤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엄정조치해야 한다”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시·군에도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지시 후 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정의하고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보건소 직원 2명이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유했다 ‘봉변’을 당했다. 50대로 알려진 A씨와 아내 B씨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로,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검사 대상이었다.

 

그러나 A씨 부부는 검사를 받지 않았고, 결국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찾아간 것이다. 이들 부부는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이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A씨 부부는 보건소 직원들의 팔 등을 건드리며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가 하면, 보건소 직원을 껴안거나 자신들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은 하루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의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경찰까지 출동한 끝에 A씨 부부는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이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시 현장에 갔던 보건소 직원 2명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라고 한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포천시 사례를 각 시·군에 전파하고 유사 사례시 엄정 대응하도록 공식 조치했다. 도는 공문을 통해 각 시·군에서는 관할 경찰서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검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유사 사건 발생 즉시 도에 상황 전파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고발 등 강력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보건소 직원들이 확진될 경우 A씨 부부에게 상해죄 적용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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