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횟수 제한 없고 교과성적 주반영

서울 내 있는 전문대학 9곳은 4년제 대학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방 전문대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인지도와 접근성이 높고 취업, 4년제 대학 편입에 유리하다고 여겨져서다. ‘인서울’ 전문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지 23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전문대학은 수시 1차, 수시 2차, 정시 등 총 3번 모집 시기를 갖는다. 4년제 대학과 달리 수시를 1∼2차로 나눠 선발하는데, 차이는 원서접수 기간에 있다. 수시 1차 원서접수는 9월23일에서 10월13일로 수능 전이지만, 수시 2차는 11월23일부터 12월7일까지 진행되므로 수능(12월3일)을 치른 뒤 지원할 수 있다.
2021학년도 인서울 9개 전문대는 정원 내 기준으로 총 1만4069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모집비율이 51.2%(7202명)로 가장 크고 수시 2차 33.7%(4736명), 정시 15.1%(2131명) 순이다. 그러나 서울여자간호대학의 경우 수시 1차의 선발 비율은 6%에 불과하고 수시 2차에서 49.4%, 정시에서 44.6%의 인원을 선발하는 등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수시와 정시 모두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 이에 경쟁률이 높고, 충원 합격률도 높은 편이다. 또 전문대는 모집구분별로 2회 이상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있다. 서울 전문대학 중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서일대, 한양여대는 모집 시기별로 2회 지원이 가능하다. 배화여대를 예로 들면 수시 1차 지원 시 일반고 전형으로 2개 학과(유아교육과, 아동보육과)에 복수 지원할 수 있고 일반고전형 1개 학과(유아교육과), 기초생활수급자전형 1개 학과(유아교육과)에 복수 지원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복수지원이 가능하더라도 면접을 치르는 전형은 2회 지원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전문대가 예체능계열, 간호학과, 호텔관광, 항공, 비서인재와 같은 모집단위를 선발할 때 실기나 면접고사를 치르기도 하지만 대다수 일반학과는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전문대는 학생부에 기록된 전체 성적을 활용하기보단 일부 우수한 학기의 성적만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인서울 9개 전문대 중 명지전문대는 1학년 우수학기(30%), 2학년 우수학기(30%), 3학년 1학기(40%) 성적을 반영한다. 한양여자대는 1학년 성적을 제외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를 모두 반영한다. 동양미래대, 배화여자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 인덕대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 성적만을 반영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서울지역 전문대학은 경쟁률이 높지만, 그만큼 충원 합격률도 높은 편”이라며 “지원하고 싶은 모집단위가 있다면 경쟁률에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동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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