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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회발 전남 진도까지… 같은 비행기 탄 60대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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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8 08:15:24 수정 : 2020-08-18 09: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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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확진자, 진도 들어와 닷새 넘게 ‘무증상’ 상태로 생활
‘교인 56만’ 여의도순복음교회 3명 확진…전국 퍼지나 ‘우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전남 진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김포 70번 확진자)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뒤 확진된 전남 진도 거주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 1번’ 확진자로 분류된 A씨는 격리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온 A씨의 부인은 음성이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4시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B씨는 지난 12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도 부천의 자녀 집에 머문 뒤 13일 진도로 돌아왔다. 김작업을 한 뒤 15일 마을 주민들과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씨를 비롯해 60명가량 거주하는 이 마을에 대해 방역과 소독을 마쳤고,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A씨가 별다른 증상이 없이 평상시처럼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진도에 들어온 지 닷새나 지난 만큼 그동안 다수의 지역사회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6일 붐비는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연합뉴스

전남도 관계자는 “A씨가 진도 밖으로 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 차단을 위한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등록 교인과 56만명이 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B씨와 제주도에 함께 다녀온 부모도 감염됐고, 성가대원인 수원의 40대 교인도 지난 15일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전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중 세 명의 확진자를 확인했고 이들은 경기도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며 “감염경로나 교회 교인 간의 전파에 대해서는 교회 내외의 활동을 확인하면서 추정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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