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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4공장’ 하반기 착공

입력 : 2020-08-12 06:00:00 수정 : 2020-08-11 2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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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투입… 2022년 말 부분 생산
생산량 25만L·상암경기장 1.5배 크기
직원 1800명 채용… 생산유발 5조6000억
바이오의약품 초격차 경쟁력 시대 열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삼성은 ‘초격차’ 유지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캠퍼스 세번째 반도체 생산 공장이 이르면 다음달 착공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의 ‘슈퍼 플랜트’로 건설된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이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단일 공장은 2017년 완공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18만L)이다. 4공장 건설에는 1조7400억원이 투입된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2,3공장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 규모다.

이번 투자 결정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리면 안 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AI(인공지능), 5G(5세대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평택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라인 투자발표 때도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L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6000억원이다.

김 사장은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R&D(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하며 급성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달려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대형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등을 포함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이 51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은 국내 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부상의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를 속인 분식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렇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모회사인 삼성물산보다 두 배나 큰 ‘알짜 회사’로 변모하면서 가치를 부풀려 주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더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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