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작가 겸 인터넷 스트리머 이말년(사진)이 자신의 소속사 샌드박스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말년은 “이렇게 할 거면 회사를 접으라”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침착맨’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겸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이말년은 7일 새벽 트위치TV 개인방송에서 샌드박스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이말년은 웹툰 작가 주호민과 함께 ‘침펄토론’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모았다. 이후 샌드박스의 제안에 두 사람은 ‘침펄토론 시즌2’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말년은 방송 당시 샌드박스의 기획 준비 미흡, 촬영 당일 음향 사고, 영상 홀드백(다른 플랫폼으로 유통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말년은 “‘침펄토론’ 촬영 당시에도 화가 났지만, 스태프들이 고생하니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며 “그런데 방송 후 팬 카페를 확인해보니 여론이 무척이나 안 좋았다. 샌드박스의 사후 대처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말년은 “샌드박스 측의 해명글을 보고 나서 정이 더 떨어졌다”며 “‘매니저를 통해 홀드백 관련 내용을 전달했는데 매니저가 왜곡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변명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말년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나는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다. 그 책임을 왜 매니저에게 돌리나. 그래도 옛날에 1년 반 같이 해서 의리가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럴 거면 회사 접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말년은 “샌드박스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진짜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해 달라. 곤란하면 12월까지 계약인데 그때까지 그냥 있겠다”고 말했다. 또 “사과 전화도 하지 마라. 그거 받는 게 더 스트레스다. 해명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 날 생각한다면, 나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샌드박스는 2014년 크리에이터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한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이다. 유병재, 엠브로, 풍월량, 츄팝, 온도, 장삐쭈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유튜버가 소속돼 있다.
한편 샌드박스는 최근 불거진 유튜버들의 이른바 ‘뒷광고 논란’,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 에 대해 지난 6일 사과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침착맨’ 유튜브 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