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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사망에 4층에서 뛰어내린 반려견…인도에서 생긴 영화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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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9 12:30:00 수정 : 2020-07-29 15: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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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오브 인디아,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생긴 반려견의 극단적 선택 보도
신장병 악화로 주인인 애니타 싱(왼쪽)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된 그의 반려견 ‘자야(jaya)’가 주택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최근 일어났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영상 캡처

 

신장병 악화로 주인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된 그의 반려견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 인도에서 일어났다.

 

2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칸푸르 말리크퓨람에 있는 한 주택 건물 4층에서 자야(jaya)라는 이름의 검은 개 한 마리가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개는 가족들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등뼈가 심각하게 골절돼 결국 죽고 말았다.

 

자야는 12년 전 태어나 전 주인에게 버려졌으며, 구더기에 뒤덮인 채 길가에 방치된 상태에서 때마침 차를 타고 지나던 애니타 싱에게 발견됐다.

 

당시 애니타는 버려진 강아지를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려왔으며, 극진한 보살핌 덕에 태어나자마자 죽을 뻔했던 강아지는 ‘자야’라는 이름도 얻었고 무럭무럭 자라 이들 가족의 어엿한 구성원이 됐다.

 

그러던 중, 신장이 나빠진 애니타가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한동안 자야를 만나지 못했고, 결국 최근 사망한 뒤에야 시신이 집으로 옮겨지면서 그토록 주인을 보고 싶었던 반려견과의 슬픈 만남이 성사됐다.

 

애니타의 가족은 자야가 최근에는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으며, 집으로 옮겨진 주인의 시신을 보고는 슬피 울다가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애니타의 아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보고 자야는 마구 짖었다”며 “창밖으로 떨어진 개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고 슬퍼했다.

 

이들 가족은 애니타의 시신을 화장한 뒤, 개의 사체도 집 근처에 묻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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