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오늘(27일) 자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0시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2G 이용자는 3G~5G로 전환 시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1’, ‘017’ 등 번호를 ‘010’으로 변경해야 한다.
지난 6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위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 신청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지난달 1일 기준 38만4000명에 이른다.
과기정통부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달 6일부터 강원·경상·세종시·전라·제주·충청(광역시 제외)을 시작으로 13일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광역시, 20일 경기·인천의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끝냈다.
대신 SK텔레콤은 2G 가입자를 위해 ‘단말 구매 지원형’과 ‘요금 할인형’ 등 2종의 통신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2년간 신청을 받는다.
011, 017 이용자가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본 번호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정부의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정책에 따라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만약 010 번호로 변경했더라도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6월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2G 서비스 폐지에 반발하는 이용자들이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1일 011, 017 등 01X 번호 이용자들이 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하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업 승인 취소에 관한 행정소송’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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