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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검언유착 녹취 보도’ 후폭풍… 노조 “팩트체크 안 해 신뢰 치명타”

입력 : 2020-07-20 20:06:29 수정 : 2020-07-20 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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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前 기자측 녹취록과 달라
내부서 “취재 과정 공개하라” 촉구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뉴스1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KBS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KBS는 지난 18일 이 녹취록에 두 사람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이 KBS 보도 내용과는 달라 신뢰 문제가 제기됐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대화 녹취는 누구로부터 입수했고, 전문을 구한 것인가. 직접 취재한 것인가”라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조차도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취재진이 입수했다는 대화 녹취의 정체를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KBS 보도본부가 오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대화 녹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다”며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객관적 증거라며 보도했는데 이것이 통째로 허위로 드러나면 KBS 신뢰도 자체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 비대위는 양승동 사장과 김종명 보도본부장에게 대화 녹취와 취재 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KBS공영노동조합도 “사건 당사자 2명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사실관계를 부인한다”면서 “KBS 보도본부는 정권의 프로파간다 스피커로 전락한 것인가. 회사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검사장은 전날 이 보도와 관련해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수사 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KBS는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면서 사과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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