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지켜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며 팀의 변화를 촉구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CA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같은 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을 2-1로 꺾으면서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0-1로 뒤진 후반 17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1-1을 만들었고, 경기 후 영국의 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3점을 받는 등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결국 팀이 우승을 놓치면서 빛이 바랬다.
이에 실망한 메시는 경기가 끝나고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메시는 “팬들이 분노할 것 같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은 휴식기 이후 10연승을 달렸지만, 우리는 잃어서는 안 될 승점을 잃었다. 우리는 우승하기에는 너무 약팀이 됐다. 선수들도 물론이지만, 팀 구성원 모두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리그와 코파델레이 우승을 놓친 바르셀로나는 이제 챔피언스리그(UCL)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메시는 곧 다가올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뛰었다간 나폴리에게도 분명히 패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우리 곁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FC 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