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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적합성이냐, 통합 역량이냐… 대학별 주안점 파악해야

입력 : 2020-07-20 02:30:00 수정 : 2020-07-19 1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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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15개大 학종 서류 평가요소 보니
대부분 전공 관련 학업·활동 주로 보나 일부大 편중 없이 두루 우수한 인재 선호
학업역량보다 인성·발전 가능성 우선 등 같은 대학도 전형 따라 평가요소 달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본인 희망대학의 평가요소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희망대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지 확인하고, 자신이 그에 적합한지, 본인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은 어딘지 알아보는 게 학종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중요한 절차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학종의 평가요소는 대학마다 조금씩 명칭이 다르지만 대체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4개로 구분된다. 그러나 대학마다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해당 기준이 모든 대학에 적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학별 평가요소·평가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서강대·중앙대(다빈치형인재), 전공적합성보다 통합역량

입시업체 진학사와 함께 서울 내 15개 대학의 2021학년도 학종 서류 평가요소를 살펴본 결과 모든 대학이 학업과 관련된 역량을 평가요소로 삼고 있었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학업능력을 갖췄는지 제출서류를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발전가능성 역시 많은 대학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화여대의 경우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 외 ‘학교활동의 우수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둬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평가하는 걸로 나타났다. 동국대는 서류평가 시 전공적합성 외에 별도로 ‘지원동기’를 평가요소 중 하나로 두고 10%를 반영한다. 지원동기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그 깊이, 학교활동과의 연계성을 통한 타당성 등을 평가하기에 수험생들은 이런 내용이 본인 서류 안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많은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지만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다빈치형인재),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은 이를 평가요소에 포함하지 않는다. 서강대의 경우 학업역량, 인성, 성장가능성 3가지 평가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전형에서 교차 지원이 가능하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반영 시 계열별 응시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이 대학 특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전형 역시 전공적합성 대신 ‘통합역량’을 강조한다.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따로 두지 않더라도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이나 활동 등을 학업역량, 발전가능성에 포함해 평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부 평가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원자격을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보인 자’로 두고 있는 만큼 전공적합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기 어렵다.

서울시립대 역시 학업역량 평가내용에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대하여 학습한 경험 및 교육활동 실적’을 기재하고 있다. 잠재역량에서도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실적’을 평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의 세부 평가내용에 ‘지원 전공(계열)의 수학에 기초가 되는 과목 수강 및 해당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을 두고 있다.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도 꼼꼼히 살펴야”

전공적합성이 평가요소에 있더라도 일정 반영비율을 두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의 경우 전공 관련 활동이나 실적이 부족해도 전체 평가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같은 대학 학종이라도 전형에 따라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기도 한다. 일부 다른 평가요소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연세대는 활동우수형과 국제형 전형에서 서류평가를 종합평가Ⅰ과 종합평가Ⅱ로 나눠 평가한다. 학업역량, 학업적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으로 구성된 종합평가Ⅰ을 70%, 사회적 발전가능성과 인성을 더한 종합평가Ⅱ를 30% 반영한다. 반면 면접형 전형에서는 종합평가Ⅰ, 종합평가Ⅱ를 구분하지 않고 평가요소를 모두 통합해 평가한다.

중앙대의 경우 다빈치형인재 전형에서는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의 5가지 평가요소를 각 20%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한다. 반면 탐구형인재 및 SW(소프트웨어)인재 전형에서는 통합역량 대신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두고 있다. 탐구역량(30%)과 전공적합성(30%)의 반영비율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요소 및 반영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동일한 이름의 평가요소라 하더라도 세부 평가항목 및 내용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서류평가 방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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