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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 자체 진상조사?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 맡기는 격"

입력 : 2020-07-15 21:18:03 수정 : 2020-07-15 2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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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이미 사건 묵인, 은폐 의혹을 받는 상황. 서울시에 진상조사 맡기면 자신들의 책임 부정하는 결과 내놓을 수도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들끓는 여론에 못 견뎌 영혼 없이 반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오늘에야 사과 입장을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사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라고 하지 않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다"며 "또다시 2차 가해적인 행동에 나온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당헌에는 당에 소속된 선출직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하지만 벌써 민주당 내에서는 성범죄는 부정부패가 아니다. 당헌을 개정해서 공천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게 정말 반성하는 당의 태도인지 한심할 따름"이라며 "국민께서 민주당의 이율배반, 내로남불을 정확하게 보고 심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가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서울시는 이미 여러 차례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며 직간접적으로 가해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며 "서울시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무상 기밀 누설에 관해서도 서울시청에서 누군가 연락을 받은 정황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진상조사의 주체가 되면 안 된다"며 "이미 사건 묵인과 은폐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서울시에 진상조사를 맡기면 자신들의 책임을 부정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내부적으로 '공소권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하니까 사건을 조속히 검찰로 옮기고,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나 특검을 만들어 성추행 사건의 진실, 공무상 비밀 누설 과정, 묵인이나 은폐를 공모한 흔적을 철저히 수사해 책임 있는 사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은 데 대해 "전쟁영웅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남북 분단국가에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켜낸 전쟁영웅들을 잘 예우해야 안보 자체가 튼튼해지고 국방에 종사하는 분들도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못한 점도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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