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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두통’ 여름철 감염병, 코로나와 헷갈려 '방역 고충'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7-16 06:00:00 수정 : 2020-07-15 1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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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말라리아 등 증상 비슷… 열사병 등 온열질환도 마찬가지
지역 발생 11명… 소폭 감소에도 이라크發 등 해외 유입은 ‘비상’
지난 14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가 방역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수인성 감염병, 곤충 매개 감염병, 온열질환 등 대응해야 할 질병이 늘어나고, 기본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손씻기 등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환자가 늘어난다.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등을 일으키는 모기는 이미 국내에서 발견됐다.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6월 88명, 이달 11명이 신고됐다. 이들 감염병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과 구토, 오한 등이다.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도 마찬가지다. 고열, 두통, 피로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 내원 시 대응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도 오래 보관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은 기본이다.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섭취, 한낮 야외활동자제 등으로 막을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감염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이나 몸살 등의 증상이 겹치기에 코로나19도 같이 의심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는 탑승객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코로나19 신규환자 발생은 39명이다. 해외유입 28명 가운데 절반인 14명은 이라크에서 일하다 입국한 근로자들이다. 해외유입이 늘면서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현행 4개국에서 6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24시간 내 발급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24일부터는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교대 선원에 대한 무사증 입국도 잠정 중지한다.

지역 발생은 11명으로, 지난달 22일(11명)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서울 관악구 사무실(9명), 강남구 역삼동 V빌딩(9명), 한화생명 중구 명동지역단 영업장(5명) 등 서울 지역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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