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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1년 만에… 이번엔 '깔다구 유충'

입력 : 2020-07-15 06:00:00 수정 : 2020-07-15 0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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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수돗물서 유충 발견… 유치원·학교 등 39곳 급식 중단
연합뉴스

1년 전 적수 사태를 겪은 인천시 서구 수돗물에서 최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일대 5개동 학교의 급식을 당장 중단시켰다.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가구에는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이 지원될 계획이다.

14일 인천 서구지역 맘카페 등에는 수도꼭지와 샤워기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런 내용은 마전동을 비롯해 검암·원당·경서·검단동 등지 거주자들이 계속해 필터에서 유충이 나온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지난 9일부터 서구 당하동 등지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 시는 환경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열어 유충이 ‘깔다구류’ 일종인 것으로 파악했다. 깔따구과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물속이나 썩어가는 식물체에 산다.

이날 시교육청은 왕길·당하·원당·마전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39곳의 급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에서는 급식과 수돗물 음용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현지 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유충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하는 데 사용되는 ‘활성탄 여과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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