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3일 한국문학번역원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Le prix Émile Guimet de Littérature asiatique) 후보에 올랐고 정유정의 소설 '종의 기원'과 편혜영의 소설 '홀'이 독일 리베라투르상(Liberaturpreis)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제정된 것으로 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아시아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올해 아시아문학상은 오렐리 필리페티 전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9월 최종 후보작 5편을 선정한 후 11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82년생 김지영'은 프랑스 기메 아시아문학상 롱리스트(1차 후보)에 오른 10편 중 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앞서 한국문학으로는 2018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Au Soleil Couchant)'이 상을 받은바 있다. 지난해에는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Encouragez donc les garçons !)'가 최종후보에 올랐었다.
프랑스어역 '82년생 김지영'은 로베르 라퐁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에서 지난 1월 출간됐다.
프랑스 문학 전문지 '리르'는 “한국여성이 겪은 사회 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한국의 프리즘을 넘어 전 세계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서점 관계자가 추천하는 서평지 '파쥬'는 “이 소설이 지닌 주제의 보편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설에 실린 통계의 수치는 다르지만, 여성들은 같은 고통과 차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곧 이 소설에 공감하게 된다”고 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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