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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솔 담배 없애면 흡연자 줄어든다” 연구 결과 나와… 캐나다는 이미 박하향 담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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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0 17:09:03 수정 : 2020-07-10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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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솔’(Menthol), 즉 박하향 담배를 금지하면 흡연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조지타운대학 연구진은 박하향 담배를 금지한 캐나다의 사례 등을 분석한 연구 24건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 결과 박하향 담배를 금지할 경우 이를 피우던 흡연자의 11~45%가 금연하며, 15~35%는 전자담배로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박하향 담배를 금지하면 담배를 끊거나 전자담배로 바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청소년층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박하향 담배 판매 금지 조치는 청소년 흡연률을 6%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2009년 박하향을 제외한 가향물질이 함유된 담배를 금지했으며, 최근에는 박하향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하향 담배 자체가 일반 담배보다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상쾌한 향 때문에 좀 더 접근하기 쉽다. 이에 담배 규제론자들은 “박하향이 담배의 독한 맛을 희석시키고,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청소년 흡연율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국립암연구소(US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18~24세의 젊은 여성들이 박하향 담배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무려 71.8%를 차지했다.

 

다만 연간 250억달러 규모의 박하향 담배 시장을 사수하려는 담배 회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서, 한동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타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는 “박하향 담배 금지 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 흡연 관련 질환을 줄여서 공중 보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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