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가수 안치환의 신곡 감상평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미래통합당 소속 오 전 시장은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치환이 있어서 진중권이 있어서 좌파 진영이 부럽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안치환의 ‘아이러니’를 듣고”라는 제목의 글에 “안치환 님의 노래를 가볍게 받아들여 지금의 권력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안치환님의 진정한 뜻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 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모두에게 묵직한 경고를 주신 안치환 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안치환이 발표한 신곡 ‘아이러니’는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라는 등의 가사로 진보 세력 내 기회주의자를 비판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또 이날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안치환도 열 받았다. 이 노래를 삼가 최강욱 의원께 바친다.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도 함께 들으세요”라며 의미 심장한 말을 전했다.

안치환의 이번 신곡 ‘아이러니’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뜨겁자, 원곡자 안치환은 “권력에 알랑대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글이다. 네 편, 내 편’을 떠나 옳고 그름과 정의의 문제다. 이런 뜻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치환은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대표곡을 부른 가수로 유명하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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