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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디지털 중독’ 위험 더 커져

입력 : 2020-07-06 19:15:52 수정 : 2020-07-06 2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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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행동변화 실태 설문 결과 / 응답자 44% “스마트폰 사용 늘어” / 채팅·SNS 등 소통관련 콘텐츠 최다
취재진이 원격수업 시범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과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성인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과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중독포럼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 중독성행동변화 실태조사’ 설문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4.3%를 차지한 반면, 스마트폰 사용이 줄었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48.9%)부터 60대 이상(36.4%)까지 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었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용이 가장 늘어난 스마트폰 콘텐츠로는 채팅·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커뮤니케이션 콘텐츠(48.6%)가 가장 높았고 뉴스(47.2%), 쇼핑(34.6%), 사진·동영상(29%) 등의 순이었다.

 

중독포럼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주로 온라인으로 상호작용 및 정보 확인 등의 행동이 많아지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온라인 게임으로 소비하는 성향도 나타났다. ‘온라인 게임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은 24.4%로, 줄었다는 응답(16.3%)에 비해 8.1%포인트 높았다.

특히 평소 불안 및 우울감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이 심각하지 않은 사람의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 증가율(‘매우 증가했다‘ 응답에 한함)은 4%인 반면, 불안이 심각한 사람의 증가율은 13.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우울감이 심각한 사람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율(21.7%)도 그렇지 않은 사람(15.2%)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독포럼 측은 “언택트 사회로 전환되면서 우울·불안 등이 악화되고, 디지털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져 중독 등 정신행동 건강 악화로 귀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독예방과 건강한 디지털미디어 활동 증진 프로그램, 균형 잡힌 아날로그 활동의 보장 방안 마련 등 지속가능한 ‘온택트’ 사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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