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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용수 할머니와 합의점 찾았다”… 이 할머니 측은 ‘수사·책임’ 시사

입력 : 2020-07-01 22:00:00 수정 : 2020-07-01 1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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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합의점 찾아” vs 이 할머니 “그렇게 말한 적 없다”
26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카페에서 이용수 할머니(오른쪽)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만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 측근 제공.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반면 이 할머니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거짓말이다.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린 ‘1446차 수요집회’에서 지난 26일 이 할머니와 만나 △가칭 ‘위안부역사교육관’ 건립 및 △한일 청년 교류 확산 △피해자 생존 지역 단체와 협의해 수요집회 진행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쯤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이 할머니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위안부 운동의 근본을 훼손하려는 일본 극우들과 공명하려는 자들이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슬프고 아프다”면서 “우리는 다시 손을 잡고 운동을 반석 위에 세우려 한다. 구체적인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지만 여러분들의 지혜를 빌리고 열린 귀로 들으며 함께 손잡고 헤쳐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아는 이 할머니는 “그거는 거짓말이다.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부인에 이어 이 할머니 옆에 있던 측근 B씨는 “이 이사장이 말하는 건 이 이사장의 표현법일 뿐”이라면서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포함한 위안부 운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 정의연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보겠다는 얘기였다.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수양딸 곽모 씨는 “예정대로 5일 회동이 성사될지는 모르겠다”며 “어머니는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신다. 자정작용을 통해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유야무야 덮고 함께하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해 보겠다”는 말을 이 이사장은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한 것이다.

 

곽모 씨는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의혹에 대한 수사와 책임을 시사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 및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정의연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와 곽씨 발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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