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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준비하면서 15번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입력 : 2020-06-29 18:47:12 수정 : 2020-06-29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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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 지렛대 삼아… 통합당, 청년과 스킨십 / ‘요즘것들 연구소’ 성토대회 개최 / 현장 목소리 청취 문제해결 모색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날 가장 가고 싶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최종면접 불합격 통보를 받고 펑펑 울었습니다. 체험형 인턴을 하면서 다시 인국공 입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허무한 소식을 듣고 나니 힘이 빠집니다.”(인국공 최종면접 탈락자 A씨)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15번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살유혹도 느끼고, 심지어 우울증 심각 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권유받을 만큼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인국공 사태’를 알게 되니 그동안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15회 면접 탈락 후 공기업 입사)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요즘것들연구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소개된 ‘인국공 사태’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익명 의견이다. ‘요즘것들연구소’는 미래통합당 하태경·황보승희·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 10여명 의원과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으로 통합당의 지지세가 약한 청년에게 배워 청년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이날 열린 성토대회는 연구소의 첫 행사로 인국공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쟁의 한 축인 취업준비생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공개 발언을 신청한 3명의 청년과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한 7명의 사례가 소개됐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인규씨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찬반이 아니다. 공정한 정규직으로의 전환인지 아닌지다”며 “공공분야의 특혜를 줄이고 이해당사자를 타협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층의 분노와 노·노 갈등에 대해 대국민 담화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지적했다.

 

요즘것들연구소는 향후 통합당 청년 비대위원과 함께 강남·신촌·홍대 등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취업·결혼·주거·육아 등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인국공 사태에 대해 본질은 두고 곁가지 논쟁만 하는 분들을 보면 참 정치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본질은 청년 일자리 부족이다. 자유시장 경제정책과 고용의 유연성 확보, 강성 노조의 행패가 사라지면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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