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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승용차에 방치된 강아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

입력 : 2020-06-28 15:03:14 수정 : 2020-06-28 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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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케어 “견주로부터 강아지 넘겨받아 보호중”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 독자제공

 

주차된 승용차에서 1년이상 방치돼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던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2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전날 승용차 안에 방치된 강아지를 주인으로부터 넘겨받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어는 견주가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뒤 강아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쓰레기가 가득한 차 안에서 1년 이상 키우고 건강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등 학대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구조 성공 이후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작고 연약한 생명 하나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당시 차 온도는 48도, 한낮에는 55도 이상 올라갔는데 강아지가 1년 동안 죽지 않은 것은 경비아저씨 때문이었지만 앞으로는 차 문을 잠글 수 있기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의 경우 여름 차 안에 동물을 방치하면 창문을 깨부수고 구하곤 한다. 대한민국 동물보호법도 적극적인 강제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어 측은 이 문제를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하며 대응한 제보자에게 강아지를 맡기고 건강을 되찾으면 입양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 독자 제공

 

앞서 지난 23일 자정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이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 주인이자 견주인 30대 여성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주거지를 방문했지만 만나거나 통화하지 못했다.

 

악취가 나고 쓰레기가 가득한 차 안에서 1년 이상 방치된 강아지는 매우 지저분했고 앞발로 유리를 긁는 이상행동도 보였다는 것이 신고자와 주민 전언이다. 1년 이상 방치됐지만 경비원의 도움으로 그간 강아지 생명이 유지될 수있었다는 후문이다.

 

견주는 한번씩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갔다가 다시 차에 갖다 놓길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개 주인의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고, 해운대구가 개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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