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의류나 이불 등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홍보 문구가 있는데요. 바로 ‘접촉냉감’ 소재입니다. 여름철 아무리 얇은 옷과 이불을 고른다고 해도 무덥고 습한 기온 탓에 답답하게 느끼는데요. 접촉냉감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차갑게 느껴지게 해줍니다.
특히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쿨링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접촉냉감은 어떤 원리인지, 그리고 그 소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닿기만 해도 시원한 접촉냉감이란?

우리는 몸에서 에너지가 대거 빠져나갈 때 시원하다고 느낍니다. 에너지가 적게 빠져나갈 때 따뜻하게 느끼는데요.
열 전도성이 높은 물질일수록 많은 양의 열 에너지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만큼 차갑게 느끼게 해줍니다. 접촉냉감은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화학섬유에 열 전도성이 좋은 소재를 첨가해 가공한 제품입니다. 열 전도성이 좋아 사람의 에너지가 빠르게 전이되면서 만졌을 때 차갑게 느끼는 것입니다.
◆접촉냉감 필수 기술, 흡습속건

냉감원단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흡습속건인데요. 바로 땀을 빨리 흡수한 뒤 말려 항상 쾌적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흡습속건 기능을 구현하려면 섬유 표면적을 넓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방울이 섬유골 사이로 쉽게 흡수·배출될 수 있도록 단면을 변형시키는 물리적인 가공방법도 동원됩니다. 친수성이 있는 중합체를 원사와 접합·방사하여 이 같은 성질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친수성이 있는 화합물을 코팅으로 처리하는 화학적인 방법 또한 이용됩니다.
◆쿨링 원단 ‘트리코트’(tricot)

‘트리코트’(사진)는 섬세하고 치밀하게 조직된 원단인데요. 얇지만 형태의 안정성이 좋아 코가 빠지지 않고 늘어뜨려도 원상태로 회복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다공성이라 투습(공기 중 물기를 통과시킴)과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쿨링 소재로 스포츠 의류와 레깅스, 수영복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요. 더구나 터치감이 부드러워 살에 옷이 닿아도 쾌적감을 제공합니다.
◆투습발수 기능성 ‘하이게이지’(High-gauge)

‘하이게이지’(사진) 원단은 두께가 얇고 가벼운 투습발수 기능성 소재입니다. 땀을 배출하면서 그 흡수를 막아주는데요. 투습방수 필름으로 라미네이팅을 한 폴리에스터 고밀도 니트입니다. 표면에 필름을 입혀 코팅 처리함으로써 미려한 광택을 나게 하고 수명을 길게 합니다.
특히 신축성과 형태 안정성, 투습성이 좋으면서도 얇고 가벼운 데다 조직이 치밀한 것이 특징인데요. 부드럽고 신축성이 우수해 쾌적해야 하고 아울러 기능성이 요구되는 스포츠 웨어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항균 냉감 소재 ‘에어로실버’(Aerosilver)

‘에어로실버’는 흡한속건의 기능을 지니고 있어 입었을 때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어 항상 쾌적한 느낌을 주는 소재인데요. 특히 은 이온이 함유되어 황색포도상구균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폐렴균, 대장균 등에 대한 저항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MRSA는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으로 ‘슈퍼 박테리아’라 불립니다.
에어로실버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 의류뿐만 아니라 침구류, 신발, 그리고 항균 마스크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냉감 소재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요. 최근에는 흡한속건의 쿨링 기능에 자외선 차단, 항균, 냄새 제거 기술이 더해진 고기능성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냉감소재 제품으로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한화솔루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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