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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시민 불편 볼모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손놓은 업체에 강력 대응키로

입력 : 2020-06-26 03:00:00 수정 : 2020-06-25 2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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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만산업, 20년간 영위하고도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해
-업무방해로 고발 등 법적 조치 검토

경북 포항시가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지 않아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업체에 대해 고발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산만산업은 2000년부터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온 업체로 이달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도록 계약이 돼 있다.

 

앞서 포항시는 2011년 7월 법원 판결을 토대로 지난 4월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추진해 최근 청주 소재 업체 등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영산만산업이 이용한 호동매립장이 인근지역의 환경 피해 문제로 더 이상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다만 영산만산업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하면서 민원 최소화를 위해 적절한 매립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영산만산업이 지난 24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중단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산만산업 측이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열쇠를 회수해 음식물쓰레기를 수집∙운반할 수 없도록 하고, 호동매립장 출입을 막기 위해 접근로를 차단하는 등 쓰레기 처리를 방해해 애를 먹고 있다. 

 

포항시는 “영산만산업에 시민을 볼모로 하는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마지막 계약기간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업무방해로 고발조치 등 강력한 법적∙행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영산만산업 측은 별다른 표명을 하지 않고 함구했다. 

 

포항=이영균 기자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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