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백상아리가 물놀이 중인 사람들의 주위를 맴도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드론에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바다 해상구조대 NSRI(Sea Rescue South Africa)는 남케이프와 동케이프 사이 해상에서 드론으로 포착한 백상아리 영상을 SNS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핑 그룹 ‘플레튼버그베이’ 멤버들이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와중에, 바다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몇 분 동안 이들의 주위를 맴돌다가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서퍼들은 상어의 존재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케이프타운시 상어 프로그램 소속의 사라 와이어스는 “이 영상에서 상어의 행동은 서퍼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조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어스는 “백상아리는 호기심 많은 포식자다. 사람을 무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언제든 행동을 바꿔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모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상아리는 최대 크기 6m 이상의 대형 상어로,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중의 하나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은 케이프타운시 근처 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해 서퍼들이 철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바다낚시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며, 바다에서 피를 흘리게 될 경우 물에서 빨리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어 주의’ 표지판이 있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물놀이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NSRI 페이스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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