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만에 만나 반갑다며 미국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서로를 끌어안아 보는 이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던 흑인·백인 아기 모습을 담은 의류가 등장했다.
유튜브에서 지난해 공개돼 인류의 하나 된 미래를 보여준다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아기들의 영상은 여러 외신에서도 공개되면서 조회수 수백만건을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의류 브랜드인 ‘보이 밋츠 걸(BOY MEETS GIRL)’이 이날 아기 맥스웰과 피네건의 모습을 담은 티셔츠와 후드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쇼핑몰에 올라온 이들 제품 전면에는 세 컷으로 나뉜 포옹 전후 아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달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후, 인종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하려는 것도 의류 출시 이유로 알려졌다.
특히 아기들의 모습을 옷에 넣으려 이 업체의 디자이너가 직접 가족들을 만나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이틀 만에 만나 반갑다며 서로를 끌어안은 생후 26개월 맥스웰과 27개월 피네건을 담았다.
단순히 ‘만나서 기쁘다’는 아기의 감정을 떠나 흑인과 백인의 포옹에서 하나 된 인류의 미래를 봤다며, 영상에 수많은 누리꾼의 시선이 쏠렸다.

맥스웰과 피네건의 가족은 영상이 확산한 뒤, 미국의 희극인이자 배우인 엘런 디제너러스가 진행하는 NBC 방송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의류 출시와 함께 아기들의 영상은 플로이드의 사망 후, 인류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누리꾼의 소망이 담기듯 최근에 다시 유튜브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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