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윤(24)이 아름다운 태평양 섬을 찾아, 이역만리 땅에서 전쟁에 휘말려 슬픔과 아픔으로 유명을 달리한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나섰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43회는 ‘태평양의 천국’ 사이판을 찾아 우리 역사의 줄기를 추적해나갔다.
설민석의 지도로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함께했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SKY캐슬’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혜윤이 출연했다.

하늘도 바다도 육지도 맑고 아름답기만 한 곳이지만, 이 곳에는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우리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이판의 맑은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검붉은 물체를 보며 이들은 깜짝 놀라고 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설민석은 “2차 세계대전 때 쓰인 탱크”라며 이 곳이 태평양전쟁 격전지임을 설명했다.
일제에 의해 낯선 땅에 끌려온 조선인들은 전쟁에 휘말려 비극을 겪어야 했고, 그들에게 이 사이판은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운 휴양지’가 아니라 맑은 빛이 빛나는 지옥이었다.
선조들이 겪은 고초와 아직도 돌아가지 못한 채 이 섬 어딘가에 묻히거나 산화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김혜윤을 비롯한 출연진도 표정은 비장해져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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