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의 결과는
선도 되지만 최악이 나올 수 있어
현실이 던져진 인간의 ‘선택’ 질문”

내달 첫 방송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제목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드라마의 내용과는 상반된 뜻을 지닌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탓이다.
드라마는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싸고 등장 인물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코믹 추리극이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합쳐져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목 ‘십시일반’은 열 숟가락으로 한 끼를 만든다는 뜻으로 ‘나눔’을 강조하고 있다. 드라마 전반에 깔리는 메시지 ‘탐욕’과는 정반대 의미다.
최경 작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열 명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만든다는 것이 ‘십시일반’의 원래 뜻이지만, 여러 명이 조금씩 보태면 최악의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 인간사”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오나라와 김혜준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혜준은 수백억대 자산가인 화가의 딸 유빛나를 연기한다. 당찬 성격인 유빛나는 눈앞에 던져진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 맞서며 이야기의 키를 쥐고 움직인다.
오나라는 과거 잘 나갔던 모델이자 유빛나의 엄마인 김지혜를 연기한다. 탐욕과 사랑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육아보다 자신의 화려한 생활에 더욱 의미를 두는 인물이다.
모녀 역할을 할 두 배우는 16일 공개된 ‘대보 인증샷’에서 남다른 사이임도 함께 인증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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