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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또다시 건강이상설 확산

입력 : 2020-06-16 06:00:00 수정 : 2020-06-17 1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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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으로 물컵 들고 느린 걸음 / 불편해 보이는 모습 포착 / 트럼프는 “미끄러웠다” 반박

올해 74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물컵을 한 손으로 들지 못하거나, 계단을 내려가면서 휘청거리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런 모습이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증세라는 추측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어디가 아픈 것처럼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돼 있던 물컵을 오른손으로 들어 물을 마시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가는 계단에서는 휘청대면서 느리게 엉금엉금 걷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한 손으로 물을 마시려던 중(왼쪽 사진) 다른 손으로 물컵 밑을 받치고 있다. 인사이더 캡처

 

 

트위터 등에서는 이 두 가지 장면을 골라낸 영상이 공유되면서 트럼프의 건강이상설이 급속하게 확산했다. 하루 사이 ‘트럼프 괜찮지 않다’(#TrumpIsNotWell), ‘트럼프 아프다’(#TrumpIsUnwell) 같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수십만 번 쓰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손을 이용해 물을 마시던 장면이 있었다면서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 끝나고 내려간 경사로는 아주 길고 가팔랐다. 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주 미끄러웠다”고 해명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자신의 모든 정치적 자산을 동원해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에 누구보다도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공식일정에 없던 건강검진을 받은 것을 두고 심장 이상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아주 정례적인 건강검진이었다”며 “아픈 것은 그들(언론)”이라고 비난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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