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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서 반성·후회”…조주빈, 거의 매일 반성문 냈다

입력 : 2020-06-12 06:00:00 수정 : 2020-06-11 2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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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혐의 인정했지만… “일부 동영상 제작 과정서 협박 없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의 첫 공판이 11일 열린 가운데 조씨 측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지만,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과 공범 ‘태평양’ 이모(16)군,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법원에 따르면 조씨는 재판부에 지난달 1일부터 첫 공판이 진행된 이날까지 총 24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거의 매일 반성문을 제출했고, 하루 두 번 낸 날도 있었다.

 

조씨의 변호인은 반성문의 내용에 대해 “조주빈이 반성하고 있고 글 쓰는 걸 좋아한다”며 “아버지한테 편지도 많이 쓰고 지금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구치소에서 매일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심정으로 쓰는 거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조씨 변호인은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성착취 동영상 일부는 제작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는 것이며, 대부분 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조씨 변호인은 “피고인 엄벌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지, 그렇게 하는 것이 유사 범죄 재발을 막는지에 대해 변론할 생각”이라고 향후 변론 방향을 설명했다. 조씨는 처음 선임한 변호인이 거센 비난을 받고 변호를 포기한 뒤 두 번째 변호인을 선임했다. 현재 변호인은 조씨의 부친이 간곡히 부탁해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으로 지목된 이군과 강씨 측도 이날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 재판부에 정상 참작을 요청했다. 강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씨와 이군의 여러 가지 불법행위를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 법률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등 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인 17명에게 협박을 가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 등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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