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상으로 닭 무게 잰다"… 농가 일손 덜고 연간 96억원 효과

입력 : 2020-06-11 03:00:00 수정 : 2020-06-10 13:04: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앞으로는 닭의 무게를 직접 재지 않고 영상 이미지만으로 측정 가능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LG이노텍과 함께 5만여 마리 육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미지로 체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농장주들은 육계 출하 전 직접 수십에서 수백 마리 닭의 체중을 측정해 평균 체중을 예측했다. 이런 방식은 노동력이 많이 들면서 오차가 컸다. 출하 체중이 오차 범위(±50g)를 넘으면 그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부과돼 영업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육계 체중 예측 기술’은 카메라 영상으로 관측한 육계의 크기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계군의 평균 체중을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육계 사육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총 5만5974건의 일령·체중별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화된데이터베이스화 된 육계 크기 이미지와 실제 체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체중을 예측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실측 평균 체중 1.6㎏ 기준 예측 평균 체중의 오차 수준은 20.3g 내외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국내 육계농장에서는 연간 96억원, 유통과정에서는 연간 13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농장에서는 닭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육계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주)LG이노텍과 육계 개체 체중 예측 및 모니터링 기법 관련 특허를 공동출원했으며 향후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육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기술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현장 적용성 등 면밀한 평가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ICT를 접목한 육계 체중 예측 시스템’ 실용화 기술 확보로 국내 육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