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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개그콘서트, 고압적인 제작진과 경직된 조직문화로 도태됐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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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5 17:14:18 수정 : 2020-06-05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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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가 최근 21년 만에 휴방을 선언, 사실상 폐지가 결정되면서 개그맨 김영민이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영민은 ‘‘개콘’에 관한 폭풍유감 다 말한다’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개그콘서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가 도태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개그콘서트’의 조직문화와 제작진의 고압적인 태도를 들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는 특별한 조직이다. 제작진의 절대권력, 선후배간의 탄탄한 위계질서, 제작사 중심으로 일본식 제작문화로 이끌어가고 싶은 선배들과 팀이 각자 큰 그림을 그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을 보태자면 콘텐츠만큼이나 연계사업이 중요한 것이 현대의 엔터테이먼트 사업인데, 공영방송 사업팀의 한계를 봤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 콘텐츠만으로는 코미디 사업이 버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영민은 “연계사업은 KBS 사업팀의 몫이다. 제작과 사업의 주체가 다르니 제작사의 수입사업은 위축되고, 일일이 KBS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과 개그맨의 주종관계는 강화되고, 연계사업은 위축되고, 조직문화는 경직됐다. 공영방송의 제작구조는 제작풍토와 거리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 폐지 원인에 대해 유튜브 등장, 개그맨의 문제, 제작진의 편향된 풍자 등의 논평에 모두 공감한다. 편향된 풍자도 개그맨의 의견이 아닌 걸로 안다”며 “‘개그콘서트’ 폐지가 개그맨 책임은 아니라는 걸 개그맨이 곧 증명할 거라고 본다. ‘웃찾사’가 폐지될 때도 개그맨들은 울었지만, 유튜브로 옮겨 대박난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은 망하지 않는다. 희극인실을 등져도 희극인이다.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더라도 개그맨은 개그맨”고 강조했다.

 

김영민은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로 슬픈 일이다. 나도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된 걸 경험해봤다. 지금은 단체로 그런 상황에 빠진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영민은 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다가 KBS 공채 개그맨 23기로 ‘개그콘서트’를 통해 데뷔, ‘감수성’, ‘비틀즈 코드’ 등을 선보였다. 이후 공연과 후배 양성, 유튜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우파 성향의 ‘내시십분’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유튜브 ‘내시십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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