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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머물 곳, 봉하마을과 50여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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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5 11:34:13 수정 : 2020-06-05 1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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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통도사 주변에 주택과 땅을 사들여 퇴임 후 사저를 현 양산시 매곡동에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옮겨갈 사저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부지 내 단독주택과 인근 부지. 뉴시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사저와 경호동 땅 매입 등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3860㎡ 땅과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 7000여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소지 등기부 등본을 보면 A(67)씨는 지난 4월 29일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 경호처에 토지와 건물을 팔았다. A씨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2년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토지와 주택의 소유권은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 김여사, 대통령 경호처로 이전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363-2번지 토지(383㎡), 363-3번지 토지(27㎡), 363-4번지 토지(1871㎡), 363-5번지 토지(164㎡)를 매입했다. 313번지 토지 291㎡는 문 대통령 부부와 경호처가 공동소유하는 것으로 등기가 됐다.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이 마을 한 주택(붉은 선)을 사저로 사용한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부부는 363-2번지에 있는 2층 단독주택(1층 87.3㎡·2층 22.32㎡)도 매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363-6번지 토지(1124㎡)를 매입했다. 해당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울산, 부산과 모두 인접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다.

 

대한민국 3대 사찰로 꼽히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축산 통도사는 10여분 정도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 리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분 거리로 멀지 않다.

 

문 대통령이 2008년부터 사용해온 양산 매곡동 사저를 두고 평산마을에 새 터를 잡은 가장 큰 이유는 경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표지석.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이 마을 한 주택을 사저로 사용한다. 연합뉴스

매곡동 사저 주변엔 여유 부지가 없어 경호동 신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계곡 지형에 숲이 우거져 있다는 점도 경호에 불리하다. 교통 문제도 감안됐다. 매곡동 사저로 이어지는 2㎞ 가량의 진입로가 1차선 외길에 산림도로로 폭까지 좁아 통행이 불편하다.

 

평산마을회관에서 300m쯤 위로 올라가면 “흰 연꽃이 피면 장관”이라는 작은 못이 나온다. 못 오른쪽 낮은 구릉에 단층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을 둘러싼 부지가 문 대통령 부부의 사저가 신축될 곳이다. 예전에 한의원으로 운영됐던 건물로 문 옆엔 ‘약초재배지’라는 명패가 달려 있다.

 

양산=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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